KT, IoT로 미세먼지 측정한다

입력 2017-09-20 19:18
KT 모델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된 공기 질 측정기로 미세먼지 측정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통신주와 기지국, 공중전화 부스에서 대기의 미세먼지를 측정하게 된다. 최현규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설치된 KT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통신주가 미세먼지 측정에 활용된다. KT의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삶의 질 개선에 쓰이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KT는 20일 “미세먼지 위험 해소를 위해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서 “전국 500만곳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가운데 가장 효과적으로 공기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소를 연말까지 선정해 정부에 공기 질 측정기 설치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전국적으로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여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 IoT 기반의 공기 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KT의 구상이다. KT는 “우리가 보유한 통신주 등은 국민이 생활하는 현장 가까이에 위치해 미세먼지 측정에 최적의 입지”라며 “기지국과 공중전화부스는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촘촘히 배치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공기 질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살수청소차 운행, 미세먼지 확산 예측 알림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예컨대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데이터와 바람의 방향, 속도 등 기상정보를 연계하면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미세먼지 예상 이동경로를 시민에게 전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우선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공기 질 측정기 1500개를 설치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내년 1분기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글=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