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6·25전쟁 당시 좌우익 갈등으로 20%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임자도에서는 보복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버지 이판일 장로를 포함해 가족 13명을 잃은 이인재 목사가 가족을 죽인 살인자들을 용서하고 교회를 세운 뒤 임자도에서는 살인자가 장로로 세워지고 후손들 중에서 목사가 배출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태양을 삼킨 섬’은 신앙에 따라 살다 죽은 사람들과 보복을 거부한 용서의 힘이 한 섬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준다. 저자와 사진작가가 직접 찍은 임자도 절경과 지도, 여행 팁 등 정보도 함께 담았다.
이현우 기자
[책과 영성] 태양을 삼킨 섬
입력 2017-09-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