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이제 잔여경기만 남았지만 1위 싸움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이날 SK 와이번스에 4대 7로 패한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앞으로 KIA가 10경기, 두산이 7경기가 남은 가운데 어느 한 팀이 연승이나 연패를 할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생겨났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패한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에서 줄이지 못했다. KIA와 두산은 22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1-1로 맞서던 4회초 오재일의 솔로포와 양의지의 투런포로 4-1을 만들었다. 5회초엔 허경민이 그랜드슬램을 작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사진)은 7이닝 3피안타(1홈런 포함)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남은 경기도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승리할 경우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없앨 수 있었지만 다시 1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포함) 4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SK는 이날 KIA를 꺾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인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포함) 1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19일 프로야구 전적> △SK 7-4 KIA △두산 8-3 롯데
두산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7-09-19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