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안동 문경 예천 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에 동전만 한 우박이 내려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우박과 비는 오후 3시2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안동 문경 등 지역을 이동하며 내렸다. 우박 지름은 1∼2㎝ 안팎으로, 큰 것은 500원짜리 동전만 한 것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풍산읍 죽전리 사과밭 수십㏊에서 수확을 앞둔 사과에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가 났다. 채소밭에서도 배추와 토란잎이 찢어지는 피해가 생겼다.
도와 시·군은 긴급 조사에 나서 농작물 1159㏊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작목별 피해는 사과가 960㏊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0분가량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에 돌풍과 함께 동전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와 열차 운행에 피해를 줬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 만적교 인근 3번 국도 옆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5∼6그루 쓰러지면서 충북선 철길을 덮쳤다.
충주시는 호암동, 봉방동, 중앙탑면, 살미면 사과 재배농가 등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천시도 한수면의 사과농가 30여 곳에서 우박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안동·충주=김재산 홍성헌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북부 우박 피해 속출
입력 2017-09-19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