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소속 교인수가 2.3% 증가해 국내 최대 교단이 됐다. 교인 감소세가 이어진지 4년 만이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19일 전북 익산시 선화로 기쁨의교회(박윤성 목사)에서 진행 중인 총회 회무 가운데 총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인은 전년 대비 2.3%, 목회자는 1.1%, 교회 수는 1.4%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장합동 교인 수는 276만4428명으로 전년 대비 6만3451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교회는 1만1770개에서 1만1937개로 167개 증가했고 목사 수는 2만3179명에서 2만3440명으로 261명 늘었다.
이에 따라 합동 교단은 교인과 교회, 목사 수 모두 국내 교단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예장통합 교인수가 가장 많았다. 예장합동의 교세 증가 요인으로는 새신자 증가와 장기 미출석 성도의 재등록, 무소속 교단 교회 영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교단 안팎의 분석이다.
예장합동은 이날 교단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에 최우식(목포예손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이번 총무 선거는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최근 출범한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의 가입 및 활동을 결의했다. 지난 14일 예장대신 가입에 이은 두 번째다.
통합총회는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린 총회 이튿날 회무에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교회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한국교회총연합 소속 교단과 통합했고, 지난 달 국내 46개 교단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한기연을 창립했다”면서 “이에 한교연의 명칭을 한기연으로 변경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임원회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이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한 임원회의 의견에 총대들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인 예장통합이 합류하면서 한기연 활동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총회는 또 교단 산하 신학교육 기관들이 반동성애 활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결의했다.
총대들은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7개 신학대학 입학을 불허한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내린다’는 결의안을 받아들였다. 통합 총회는 또 ‘동성혼 합법화 및 군형법 제 92조의 6 폐지 반대’에 동의하고 이에 대한 성명서 발표 및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사야 기자, 익산=최기영 기자
Isaiah@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강민석 선임기자
예장합동, 교인 수 2.3% 증가… 국내 최대 교단으로
입력 2017-09-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