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문정인(사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 공개 비판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문 특보 경질을 요구했다. 북핵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특보의 대북 유화적 입장이 정부 외교안보라인 내 엇박자를 조장했다는 논리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장관의 문 특보 비판을 언급하며 “문 특보의 친북적이고 낭만적인 외교안보관에 큰 원인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대통령 곁에 두고 수시로 자문을 하고 있으니까 (현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두고 냉탕온탕,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것”이라며 문 특보 해임을 촉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도 “문 특보 발언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고 한심한 수준”이라며 “대통령께서 특보직을 빨리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권한대행은 문 특보를 향해서도 “문 특보가 자유인 입장에서 말하려면 대통령 특보를 바로 그만두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청와대의 송 장관 ‘엄중 주의’ 조치에 대해 “군과 국방부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주의를 받거나 경질돼야 할 대상은 송 장관이 아니라 문 특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보수 야당 “문정인 특보 경질하라”
입력 2017-09-19 18:51 수정 2017-09-19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