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월 수출 증가율 세계 10대 수출국 중 1위

입력 2017-09-19 21:24

한국이 올해 1∼7월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19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내놓은 ‘월간 상품 수출 통계’를 보면 전 세계 1∼7월 상품 수출은 9조1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이 중 한국의 수출액은 3280억 달러로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만 보면 16.3%로 단연 1위였다. 그 뒤를 네덜란드(11.0%), 홍콩(8.5%)이 이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1조2405억 달러를 수출했지만 증가율은 8.3%로 네 번째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7월 월간 수출에서도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전 세계 수출증가율(9.6%)의 배 이상인 19.5%였다. 두 자릿수 증가율은 1위인 영국(24%)과 한국, 네덜란드(15.4%), 독일(12.5%) 등 4개국뿐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한국의 수출 순위도 지난해(8위)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주력 품목의 고부가가치화 등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출과 수입을 합한 1∼7월 누적 교역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2조2490억 달러로 1위였던 미국(2조2460억 달러)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한국의 누적 교역액은 6008억 달러로 9위였고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나타났다.

세종=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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