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건강한 마을 공동체 만드는 마을목회, 교단서 강력 추진”

입력 2017-09-20 00:00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최기학(68·서울 상현교회·사진) 신임 총회장은 이번 회기 총회 주제인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예장통합 정기총회 둘째 날인 1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만난 최 총회장은 ‘마을 목회’를 주제 실현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시민단체나 비정부기구(NGO)가 마을의 개념을 되살려 마을공동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제는 교회가 앞장서 우리 주님의 성육신의 정신으로 건강한 마을,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목회의 핵심은 선교다. “‘마을이 곧 우리 교회이고, 마을주민이 우리 교인’이라고 마음먹고 마을을 섬긴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교회에 대한 반감은 사라질 것이며 이는 교회의 재부흥에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는 마을목회에 성공한 사례를 집대성해 농어촌, 중소도시, 대도시별로 매뉴얼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총회 교회문제연구소는 최근 ‘마을목회교과서’를 출간했다. 최 총회장은 “이 교과서를 교단 산하 모든 교회에 제공해 지역 교회들이 다양한 마을목회 사례를 벤치마킹해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회장은 “미자립교회에도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건강한 ‘강소교회’가 될 수 있도록 자립 대책을 세워갈 것”이라며 “이 교회들이 마을목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제대로 실천하려고 한다면 총회가 강력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회장은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관련해 “이번 회기는 한기연을 통해 우리 교단이 교회의 연합사업을 위해 헌신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기연에는 보수교단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교단도 정식회원으로 들어왔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까지 합류한다면 한국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빅텐트를 구성해 정부와 사회에 교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