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이 부러워” 트럼프, 독립기념일 열병식 개최 검토

입력 2017-09-19 1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군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정말 멋진 퍼레이드를 여는 것을 생각 중”이라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프랑스 방문 당시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열병식은 1917년 프랑스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1차 대전 참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격도 겸했다.

그는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면서 “정확히 2시간 동안 군사력과 함께 프랑스와 프랑스 정신을 보여주는 대단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독립기념일이나 메모리얼데이(현충일)에 소규모 퍼레이드가 있긴 했지만 군악대 행진 등에 그쳤고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 보좌관들을 인용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군사 퍼레이드를 고려했었다”고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