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vs 알바레스 편파판정 심판 징계

입력 2017-09-19 18:56 수정 2017-09-19 23:37

프로복싱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의 경기에서 판정 논란을 낳았던 심판이 징계를 받게 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일시적으로 메이저 시합의 심판진에서 아델라이드 버드(사진)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밥 베넷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버드에게 당장 큰 경기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조금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베넷은 “버드가 훈련을 잘 받았지만 이번 판정 점수의 격차는 너무 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여성 심판인 버드는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가 끝난 뒤 알바레스가 118-110으로 우세했다고 채점했다.

3명의 심판 중 버드만 알바레스의 손을, 그것도 압도적인 점수차로 들어줬다. 다른 심판은 챔피언 골로프킨이 115-113으로 이겼다고 판정했고 나머지 한 명은 114-114로 적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무승부 판정으로 끝났다.

하지만 미국 ESPN은 “버드의 스코어 카드는 복싱 사상 가장 충격적인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SNS에서도 버드의 판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