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에게도 이런일이… 생애 첫 만루포 맞고 KO

입력 2017-09-19 18:57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9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만루홈런을 맞은 뒤 얼굴을 찌푸린 채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다저스는 1회초 크리스 테일러의 리드오프 인사이드파크홈런과 저스틴 터너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커쇼도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2-0으로 앞서던 6회말 커쇼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커쇼는 5번 타자 애런 알테르의 타석 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한복판에 몰렸다. 알테르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2008년 MLB에 데뷔한 커쇼가 290경기 1923이닝 만에 허용한 만루홈런이었다.

다저스는 2-4로 뒤지던 9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필라델피아는 단 한 개의 홈런으로 홈런 3개를 친 다저스를 제압했다. 경기 종료 후 커쇼는 만루홈런에 대해 “슬라이더가 날카롭지 못했다”고 짧게 평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2연패에 빠졌고 커쇼는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4패(17승)째를 떠안았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