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2회 총회가 18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속으로’를 주제로 개회했다.
총대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최기학(상현교회) 목사가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 신임 총회장에 취임했다. 최 목사는 “총회와 전국 교회는 나라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충성을 다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선 결선 투표까지 이어진 팽팽한 접전 끝에 기호 4번 림형석(평촌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림 목사는 1446표 중 361표를 얻어 467표를 얻은 임은빈(동부제일교회) 목사에 뒤졌었다. 그러나 다득표자 2인을 두고 실시한 2차 투표에서 림 목사는 1407표 중 716표를 얻어 691표를 얻은 임 목사를 근소한 표 차이로 따돌렸다.
연세대와 장로회신학대 신대원, 미국 풀러 신학대를 졸업한 림 목사는 안양노회 노회장과 총회 국내선교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 한국교회연구원 이사, 해양의료선교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부친은 예장통합 68회 총회장을 지낸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목사로 이날 총회 현장에서 아들의 총회장 당선 장면을 지켜봤다. 림 목사의 당선으로 예장통합은 한국 교회사에서 이성희 직전 총회장에 이어 부자(父子)가 총회장을 두 번째 배출한 교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림 신임 부총회장은 “총회장 및 임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총회를 섬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이현범(유덕교회) 장로가 당선됐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에서는 연금재단 관련 논란이 마무리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직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의 배임·횡령 관련 고소 건 등과 연관된 소송이 다수 제기돼 있다.
주목할 만한 헌의안은 최근 출범한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연합 가입 불허에 대한 안건이다. ‘또 하나의 연합기관이 생겨나면서 불필요한 예산, 인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총대들이 적지 않은 만큼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 총회헌법위원회가 올린 ‘교회세습(목회대물림) 금지법’ 개정안의 처리 향방도 관심사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예장통합, 목사부총회장에 림형석 목사 당선
입력 2017-09-19 00:00 수정 2017-09-19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