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678년 백제 역사 중 전기 493년을 차지하는 한성백제시대의 중심지로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등 관련 유물과 유적이 집중돼 있다. 송파구는 1994년부터 ‘한성백제문화제’를 시작해 해마다 5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키워냈다. ‘2017 한성백제문화제’는 오는 21일 개막해 24일까지 4일간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날짜별로 한성백제를 대표하는 네 왕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21일은 백제를 세운 온조왕의 날, 22일은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고이왕의 날, 23일은 최고 전성기를 이룩한 근초고왕의 날, 24일은 한성백제의 마지막 왕인 개로왕의 날로 정해 각 왕들의 업적을 조명한다.
2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1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잠실역사거리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까지 1.2㎞를 행진하면서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다.
한성백제인이 살던 마을이나 장터, 주막, 병영 등을 재현한 한성백제체험마을이 조성되고 전통먹거리장터에서는 한성백제시대 음식을 재현한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동명제, 혼불채화식, 백제 매사냥 시연, 한성백제 각저(띠씨름) 등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남중 기자
‘한성백제’시대 문화 재현한다
입력 2017-09-18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