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적 약자 돕는 ‘벤처스’

입력 2017-09-20 00:01
‘어!벤처스’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멘토, 최종 선정된 12개팀이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의 한 세미나룸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FWIA 제공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청년벤처포럼 ‘어! 벤처스’가 최종 참가팀 12팀을 선정했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페이스앤워크인스티튜트아시아(FWIA·대표 김윤희)와 크리스천CEO포럼(CCF·대표 이남식 수원대 제2창학위원장)측은 선정된 참가팀들을 위한 멘토링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12팀은 설립된 지 3년 미만인 법인들로 위기 청소년, 노인,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영리 및 비영리 비즈니스 모델들을 선보였다. 하비풀은 수익금으로 노인 치매 예방 사업을 벌이는 온라인 취미강좌 서비스업체다. 그릴백은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로, 이를 통해 탈북청년들 자립을 돕는다. 와일드스텝코리아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영국식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문아웃도어, 팀액티비티, 창의적 활동 등의 교육이 포함된다. 연리방앗간은 소망교도소 출소자들의 떡집 창업을 지원한다. 가치먹자는 만성 질환자들을 위해 요리강좌를 서비스한다.

또 ㈜로비드는 법률 서비스 업체로 의뢰인에겐 합리적인 수임료를, 변호사에겐 공정한 수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변호사 입찰 시스템을 구축했다. 베이비플러스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법’ 소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카우카우는 먹어도 안전한 친환경 장난감 키트를 제작·판매한다.

이와 함께 공정무역을 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닥터노아는 에티오피아의 대나무를 활용한 칫솔과 치약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현지 빈곤층에게 도움을 준다. ㈜엠플러스 코스메틱스는 화장품 공정무역 업체다.

㈜더플랜잇은 식품과학 기술을 활용해 순식물성 대체 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DoWith.org는 공교육 혁신 콘텐츠, 커리큘럼, 교육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럼은 11월 4일 최종 결선대회를 열고 그랑프리 1개팀 등 총 8개팀을 선정한다. 그랑프리에는 상금 700만원과 미국 탐방 기회를 준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성동구의 한 세미나룸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최종 선발된 12개 팀과 강명재 CK인베스트먼트 대표, 조민식 카카오 사외이사, 정운오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 멘토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희 FWIA 대표는 “세상에는 성공만 좇거나 부르심을 좇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며 “이번 청년벤처포럼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그 뜻을 전적으로 좇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