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선물 비용↓ 여행 소비↑

입력 2017-09-18 18:10
이번 추석에는 장기 불황으로 선물을 사는 데 쓰는 비용은 크게 줄었지만 연휴가 긴 이유로 여행 소비는 부쩍 늘었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7일까지 3주간의 판매 추이를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을 시작한 8월 16일부터 3주간과 비교했을 때 5만원 이하 알뜰 선물 매출이 69%로 지난해(47%)보다 22%나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구매금액대별로 보면 1만원대 선물이 22%로 지난해(11%)보다 11% 포인트 올랐고, 1만원 이하도 14%로 지난해(8%) 대비 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선물 매출은 17%로 지난해(27%) 대비 10% 포인트 감소했다. 10만원 초과 선물은 14%로 지난해(26%)보다 12% 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선물을 구매하는 데 쓰는 돈은 크게 줄인 반면 여행상품 관련 씀씀이는 커졌다. 국내 내륙여행 상품은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기간 매출과 비교했을 때 59%, 제주여행은 23% 각각 증가했다. 해외여행 상품도 매출 성장률이 63%에 이른다. 동남아가 129%, 일본 64%, 홍콩·대만이 40%가량 상승했다. 장거리 지역인 미주·하와이도 71%나 증가했다.

김준수 티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선물비용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도 있었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이 선물에 대한 지출은 줄였으나 현재를 즐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비용 지출은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