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8일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에 말하는 쇼핑 로봇 도우미 ‘띵구’를 선보였다. 22일까지 아이들의 친구가 돼줄 띵구는 친구의 혀 짧은 발음에서 따왔다.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쇼핑 매장에 등장한 것은 띵구가 처음이다.
58cm의 키에 눈, 팔, 다리가 달린 띵구는 고객 얼굴을 보고 나이, 성별 등을 판단해 ‘콩순이’ ‘건프라’ 등 적합한 행사상품 완구를 추천해줄 수 있다. 또 고객이 “공룡인형 어딨니”라고 물으면 ‘한사토이’ 섹션의 지도를 보여주는 등 안내도 해준다. 또한 기타와 색소폰 연주를 흉내 내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원숭이 등의 동물 흉내도 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띵구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에 미국 IBM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연구 조직인 ‘S-랩’이 자체 개발했다.
이마트 박창현 S-랩 미래기술팀장은 “아직은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 기능에 그치지만 앞으로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인공지능 로봇이 쇼핑 도와드립니다… 이마트 휴머노이드 ‘띵구’
입력 2017-09-18 18:11 수정 2017-09-18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