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8의 개통이 시작된 지난 주말 불법 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리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번호이동 시장 과열에 대해 KT에 구두경고를 했다. 이동통신 3사 중 KT의 번호이동 순증이 가장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과 16일 번호이동은 각각 3만8452건, 2만6473건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이틀 연속으로 넘겼다. 17일은 전산 휴무로 번호이동이 없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노트8이 30만∼40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64GB 기준 노트8의 출고가는 109만4500원으로 보조금이 많게는 80만원까지 책정된 셈이다. 보조금의 법적 상한선은 33만원이다. 이 같은 불법 보조금은 ‘떴다방’ 식으로 거래돼 방통위 단속이 힘을 쓰기 어렵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시장 과열을 감시하기 위한 상황반을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LG V30가 갤럭시 노트8과 보조금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스마트폰 번호 이동 과열… 방통위, KT에 구두경고
입력 2017-09-1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