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성용 KAI 前 사장 19일 소환

입력 2017-09-18 18:31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비리 정점으로 지목된 하성용 KAI 전 사장을 19일 전격 불러 조사한다. 애초 검찰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확보 후 하 전 사장을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잇단 영장 기각에 계획을 바꿨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는 18일 “하 전 사장을 19일 오전 9시30분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전 사장 소환은 지난 7월 KAI 본사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이 있은 지 약 두 달 만이다. 검찰은 그동안 원가 부풀리기, 보잉-777 저가 수주, 분식회계, 채용비리 등 네 갈래 수사로 하 전 사장을 압박해 왔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을 상대로 고등훈련기 T-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부품원가를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분식회계와 인사채용 비리 등의 혐의 역시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법원에서 지적한 사유를 보완했다”며 “뇌물공여혐의 3건을 추가했고 부당하게 뽑은 것으로 밝혀진 사원도 11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