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일·채소 음료 매출은 정체된 반면 에너지·비타민 음료 매출은 늘고 있다. 에너지 음료의 경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전체 음료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조42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커피전문점 등이 늘면서 과일 음료 등의 매출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반면 에너지 음료와 이온·비타민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5.4%, 8.8%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로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인삼 음료 매출도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에너지 음료의 경우 동남아 지역 수출 신장도 견인하고 있다. 2012∼2016년 음료 수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꼽힌다. 5년 사이 규모가 각각 2∼3배 늘었다. 특히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캄보디아 국민 에너지 음료로도 등극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대장금’ 등 한류 열풍과 피로회복에 대한 관심 등이 박카스 등 에너지 음료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과일·채소 음료 머쓱… 에너지드링크 으쓱
입력 2017-09-17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