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리차드 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아시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리차드 리는 17일 인천 서구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 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리차드 리는 단독 2위 가빈 그린(말레시이아)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KPGA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될 때만 해도 리차드 리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맞은 리차드 리는 차분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리차드 리는 이후 9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차드 리는 10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8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며 우승을 지켜냈다.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 상금 랭킹 1위 김찬은 국내 데뷔전을 7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한편 고진영(하이트진로)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이날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허윤경(SBI저축은행)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KLPGA투어 통산 9승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불참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김태현 기자
마지막날 맹위… 리차드 리, 역전 우승
입력 2017-09-17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