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美연준 자산축소 여부 21일 판가름

입력 2017-09-17 18:4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돈줄죄기 움직임을 강화할지 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난다. 4조5000억 달러라는 거대 보유 자산에 대한 회수 움직임,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보유 자산 재투자 축소를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예고대로 10월부터 줄여 당장 4분기에 300억 달러의 채권 재매입을 중단하면 그만큼 돈줄을 거둬들이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미국 본토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자연재해로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수정한 전례는 없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0.4% 상승으로 시장 예측치를 넘어섰고, 민간소비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연준의 긴축 움직임을 부채질한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확률이 46.4%로 또다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자산 축소 여부를 지켜본 뒤 같은 날 오전 9시 금융안정 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금리결정 금통위가 연 8회로 축소된 대신 3, 6, 9, 12월엔 가계부채 등의 점검을 위한 금융안정 금통위가 열리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수행하기 위해 19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김 부총리는 뉴욕에서 한국 경제가 북핵 리스크에도 견실하다는 점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할 예정이다.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