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도 비켜간 자연송이

입력 2017-09-17 22:08
부정청탁 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6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자연송이 선물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추석이 일찍 들어 지난해에는 선보이지 못했던 자연송이를 이번 추석에는 500g과 1㎏짜리 선물세트를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11일 송이선물 세트 10㎏이 순식간에 완판됐으며 지난 15일 현재 예약물량만 40㎏이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본판매 기간에 2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총0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15일부터 자연송이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도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10㎏의 초도물량이 완판돼 추가물량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연송이 선물세트 판매량이 재작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이해원 바이어는 “2년 만에 추석 선물세트로 다시 등장한 자연송이가 출하량이 많아 가격도 재작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한우나 굴비를 물리치고 자연송이가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년 전 150만원이던 자연송이 1㎏짜리 가격이 올해는 절반 이하인 65만원까지 내려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