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방암 치료 복제약 유럽 진출 임박

입력 2017-09-17 22:09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 진출을 눈앞에 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5일(현지시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프로젝트명 SB3)가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온트루잔트 판매 허가를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온트루잔트는 향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검토를 거쳐 최종 판매 허가를 받게 된다. EC의 판매 허가 승인은 통상 CHMP의 긍정 의견이 있은 후 2∼3개월 이내에 이뤄진다. 온트루잔트가 최종 판매 승인을 받으면 유럽에서 판매 가능한 최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허셉틴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개발·판매하는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의 항암 치료제다. 지난해 판매액만 7조8000억원에 이르는 전 세계 판매 8위 바이오의약품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CHMP의 긍정 의견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항암 항체치료제 분야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