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평 자라섬 5G 기술로 물들였다

입력 2017-09-17 22:07
KT가 16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펼친 ‘2017 보야지 투 자라섬’ 행사를 보러 온 멤버십 고객들이 가상현실(VR) 서비스 ‘5G랜드’를 체험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행사장 각 부스에서 진행된 이벤트 경품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 KT 제공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5G 기술이 강원도 평창과 부산 해운대를 거쳐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을 찾았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밴드 모습이 빠른 속도로 실시간 가상현실(VR) 기기로 전송됐다. 관객들은 생생한 공연 모습을 눈앞에서 즐길 수 있었다.

16일 자라섬에서 열린 KT 멤버십 행사 ‘KT 보야지 투 자라섬’을 찾았다. 16∼17일 양일간 열린 행사에는 관객 5만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1일권(16일) 티켓은 이틀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일권에 멤버십 5000포인트, 2일권에 8000포인트로 웬만한 재즈 페스티벌보다 저렴한 가격에 관객들은 삼삼오오 자라섬으로 모였다.

KT는 자라섬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해 ‘5G 랜드’를 꾸렸다. 돔 텐트 형태의 5G 랜드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었다. 아이들은 VR 기기를 쓰고 로봇이 되거나 우주공간에서 바이크를 타는 체험을 했다. 1인칭 로봇 시점에서 총 싸움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아이들이 5G 기술을 체험하는 동안 선우정아, 장기하와 얼굴들 등 뮤지션들은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맞았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무대 주변에 가지 못한 부모들은 ‘360 VR 라이브’를 체험했다. 무대를 360도 카메라로 찍어 마치 눈앞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듯했다. 360 VR 라이브는 5G 통신으로 실시간 무대 모습을 볼 수 있다. LTE망보다 지연 시간이 짧고 화질이 선명해 끊김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5G의 기술력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충전 센터, 갤럭시 노트8·LG V30 체험존 등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편의시설도 눈에 띄었다. 각 부스에서 진행한 이벤트에는 경품을 받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보야지 투 자라섬 페스티벌이 고객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으로 성공리에 마쳤다”며 “앞으로도 KT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혜택과 혁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