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매년 봄철에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업장 미세먼지에 대한 총량 관리제 도입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 태안 유류 피해극복 기념관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 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충남의 4기를 포함해 전국의 8기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했고, 그 기간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하늘이 맑아야 서울의 하늘도 맑다”며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충남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하고, 사업장 미세먼지에 대한 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를 언급하며 “정부는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재난에 미리 대비하도록 예보·경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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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5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