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의 지원으로 소아와 노인들에게는 폐렴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이의 연령대 중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Vaccine Class) 참석한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사진) 교수는 ‘국내 지역사회 획득폐렴 및 폐렴구균 질환의 질병부담’ 발표에서 고령과 소아 사이 연령대의 만성질환자에 대한 폐렴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폐렴이 생기면 그 역할을 못해 열·기침 외에 숨이 차고, 저산소증, 호흡곤란의 위험이 있다. 또 폐렴은 누구에게 발생하지만 5세(특히 2세 이하) 이하, 65세(또는 60세) 이상이 호발연령이다”며 “병원 평가지표에 금연 관리를 잘 했는지 포함돼 있는 것을 봐도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폐렴으로 인한 영아 사망은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자 사망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원 폐렴환자와 폐렴으로 인한 사망환자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며 “65세 이하에서는 만성질환 유무가 중요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연령 자체가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데이터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고령과 만성질환은 폐렴으로 연결되는 위험요인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시대에서 폐렴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폐렴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 심각성에 대해 저평가됐었다.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폐렴 예방접종 소외 만성질환자 대책 절실”
입력 2017-09-17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