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차별화된 특장점을 앞세워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SK케미칼은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가 올해 독감 시즌을 앞두고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됐다.
앞서 SK케미칼은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에서 접종될 약 535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 물량의 독감백신 생산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 시즌 500만 도즈 공급량 대비 약 7% 늘어난 물량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생산한 독감백신이 모두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 모두 예방이 가능하다. 2013∼14시즌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4가 백신 접종으로 기존 3가 백신 보다 폭넓은 예방효과 제공을 권고하고 있다.
SK케미칼 측은 “국내 유일 세포배양 방식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에서 최첨단 무균 배양기로 독감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다. 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좀더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생산 기간 또한 짧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글로벌 백신 긴급구호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SK케미칼은 최근 독감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 스카이셀플루 4가를 긴급 공급했다. 이번 공급은 최근 급속한 독감 확산으로 백신 수급이 어려워진 미얀마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주변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SK케미칼은 7월 말 이뤄진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스카이셀플루4가를 지난 달 해당 지역 파트너사를 통해 미얀마 정부에 공급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현재 미얀마 보건당국의 허가가 이뤄지기 전으로, 이번 지원은 미얀마 보건당국 특별허가로 진행됐다. SK케미칼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향후 미얀마 진출을 위한 시판허가 신청 절차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김경근 백신마케팅본부장은 “홍콩, 대만, 미얀마 등 해외 곳곳에서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예방효과를 가지는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의 차별화된 제품 특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K케미칼,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535만 도즈 생산… 7% 증가
입력 2017-09-17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