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부식’ 쌀집 자전거로 2000 ㎞ 달린다

입력 2017-09-14 21:48

지난 1일 기어가 없는 자전거(일명 ‘쌀집 자전거’)로 2000㎞ 대장정을 시작한 ‘BJ(인터넷방송 진행자) 부식’은 오는 20일까지 완주한다는 목표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인터넷 방송 채널인 아프리카TV는 그의 숙박비와 식비, 방송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본명 김동균, 24세 청년인 BJ 부식은 원래 국토 종주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나섰다. 경기도 여주에서 출발해 고성, 울산, 부산, 해남, 목포, 태안, 인천을 경유해 여주로 돌아온다. 달리며 방송하는 과정에서 후원받는 별풍선 일부를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기부를 독거노인으로 특정한데 대해 “요즘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이나 어렵게 사는 어르신이 많다. 어르신들 곁에도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힘을 불어넣어주시지만 제가 자전거로 국도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봐 자동차를 타고 자전거 옆에서 12시간 넘게 에스코트해주는 열혈 시청자도 있다”며 “시청자들의 감동적인 성원과 ‘기부금을 반드시 전달해야겠다’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지칠 때마다 한 번 더 페달을 밟게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