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았지만 증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북핵 리스크’ 완화와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11거래일 만에 237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1916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17.48포인트 오른 237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2억원, 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을 맞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예상보다 매물이 적게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6차 핵실험의 여파가 완화되면서 IT 관련 업종 등 그간 떨어진 종목이 많이 올랐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의 영향에도 시장이 버틴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1.45%)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 전체는 1.31% 상승했다. 실적 기대감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93%나 급등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화장품 관련 종목도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0.78%), LG생활건강(3.61%) 등이 올랐다. 강 연구원은 “화장품 종목의 경우 지금은 기술적 반등에 머무르지만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0.12% 내린 40만7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저유가로 인한 실적 호조와 중대형 배터리의 고속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여 왔다. 4위였던 포스코는 2.85% 하락해 5위로 밀려났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선물·옵션 만기 악재속 2370선 탈환
입력 2017-09-14 18:40 수정 2017-09-14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