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명 사망 ‘진드기병’ 피하는 벌초·성묘 예방수칙은?

입력 2017-09-15 05:03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는 야생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4일 당부했다. 외출 시 긴옷·장화·토시 등 착용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외출 후 샤워하기 등이 예방 수칙이다.

진드기매개 감염병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활순털진드기가 매개인 쓰쓰가무시증이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발병하며 최근 5년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39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사망자는 31명으로 244% 늘었다. SFTS는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다.

경남과 전남북 등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은 9월 말∼11월 말에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한다.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지난해 1만1105명이 발생해 2015년(9513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 후 고열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본은 “진드기매개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야외활동 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삽화=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