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나누는사람들, 실명 위기 40대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입력 2017-09-15 00:04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이사(왼쪽)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이경원씨를 찾아가 위로하고 있다. 조정진 이사 제공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실명 위기에 처한 이경원(48)씨에게 각막이식 수술비 700여만원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이식 등록기관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 인준 기관이다.

이씨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았다. 학창 시절부터 사물 식별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시각장애로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힘겹게 살아온 이씨는 4년 전 설상가상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최근 오른쪽 눈도 녹내장 각막혼탁 등 이상증세가 겹쳐 실명 위기에 처했다. 해외 각막이식은 비싸 국내 각막기증 순서를 기다렸으나 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급히 해외 각막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각막수입 비용과 수술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 이씨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오른쪽 눈의 각막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이사는 “수술비용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각막 기증”이라며 “한국교회 성도들도 적극적으로 각막 기증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