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둔 금융 소비자, 금리 우대·할인 혜택 누려라

입력 2017-09-15 05:01
오는 30일부터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은행권에 위기이자 기회다. 쉬는 건 좋지만 영업이 문제다. 10월 영업일수가 3분의 1 가까이 줄어 실적 만회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 금융 소비자에게는 그만큼 금리 우대나 할인 혜택을 챙길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한가위를 맞이해 다음달 31일까지 아이행복 선물상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2012년 이후 출생한 아이를 대상으로 적금 가입 시 금융바우처 1만원을 제공한다. 적금 가입 후 아이행복 카드를 발급받아 10만원 넘게 쓰면 1만원 캐시백을 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계좌 개설 시 은행이 아동학대 예방기금 1000원을 자동 적립한다. 명절 전후로 용돈이 모일 때 생애 첫 거래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추석 직전인 이달 30일까지 최고 연 2.0% 금리의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고,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추석 이후인 다음 달 31일까지 손님 감사 경품이벤트도 이어진다. 9월부터 두 달간 입출금통장, 예·적금, 펀드, 가계대출 상품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에게 골드바 100g 등 경품을 준다.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9일까지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신규대출 3조원, 기간연장 6조원 등 총 9조원 규모의 추석명절 특별지원 자금을 공급한다. 임직원 급여 및 원자재 결제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 1곳당 3억원까지 지원한다. 결제성 대출엔 금리 0.3% 포인트를 추가 감면해준다.

우리은행은 명절에 앞서 영업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정기예금 분야의 스테디셀러 ‘iTouch우리예금’의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달 1일부터 기본 금리를 연 1.7%로 0.2% 포인트 높였다. 여기에 우대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얹어준다. 이렇게 하면 최고 연 2.0% 금리가 가능해진다. 이른바 ‘금리 리모델링’이다.

황금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오! 황금연휴! 5% 황금 캐시백 이벤트’라는 긴 이름의 행사를 준비했다. 다음 달 31일까지 국제체크카드로 국내외에서 100만원 넘게 쓰면 최대 5만원을 되돌려준다. 하나은행은 환전고객 222명을 추첨해 최고 200만원의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우리은행도 위비톡으로 환전한 20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선사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