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코스피시장에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2360대 초·중반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 2373.61까지 올랐지만 마감 직전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 반전, 결국 5.29포인트 내린 2360.1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608억원, 외국인은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4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수 수량이 줄자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 대형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철강·금속(-1.48%), 유통업(-1.22%), 금융업(-0.49%)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 기업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일본 전기기기 제조회사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 부문 매각을 체결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1.34% 오른 7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7만74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실적 안정성과 배터리 부문 고속 성장 기대감에 40만75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84억원으로 지난 분기(86억원)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증시 호황으로 수수료 수익 및 고유재산 운용이익 등 투자자문사의 영업이익이 252.1%나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앞두고 ‘눈치보기’
입력 2017-09-13 18:14 수정 2017-09-1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