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사 선발, 105→385명으로 늘려

입력 2017-09-13 18:11 수정 2017-09-13 21:37
서울시교육청은 13일 2018학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385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사전예고 때 발표한 105명에 비해 약 3.7배로 늘었지만 지난해(2017학년) 846명보다는 절반 이상 줄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부의 추가 증원 조치가 없었지만 고심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서울시교육청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늘어난 280명 중 160명을 자체 교원수급 안정화 방안에 따라 증원했다. 조 교육감은 “학습연구년제 교사와 파견교사 확대, 시간선택제 교사 및 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요건 완화 등을 통해 생길 여유 인력 공간만큼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20명은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 수급 대책을 감안해 증원했다. 교육부는 전날 교사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지금보다 1만5000명 정도 교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해 선발 인원을 120명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시교육청이 노력을 많이 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교육부가 근본적인 교원 확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조치가 임시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시교육청이 자구책을 통해 인원을 늘린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자율연수휴직제나 학습연구년제 기간이 최대 1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