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 판정 농장서 ‘살충제 계란’ 또 유통

입력 2017-09-13 18:22
정부가 지난달 전수조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내린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조사대상 샘플에서 누락된 살충제 계란이 유통 과정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게 식품위생 당국의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경기도 여주 소재의 농장에서 생산한 맑은계란(08계림)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0.01㎎/㎏)를 초과한 0.04㎎/㎏ 검출돼 회수 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 있는 계란을 전량 폐기되고, 유통 중인 계란은 추적조사를 통해 회수한 뒤 폐기할 방침이다.

맑은계란은 지난달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계란 생산농가 전수조사에서 발견된 부적합 농장 52개소에 포함되지 않은 농장에서 생산됐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두 곳이 생산한 계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 등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올 연말까지 적합판정을 받은 농장에 대한 불시 점검도 계속 하기로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