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18특별조사위(특조위)가 13일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와 금남로 전일빌딩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특조위는 이날 국립5·18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한데 이어 구 묘역에 안장된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 오월영령들을 참배했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5월 단체들이 제기한 5·18당시 교도소 암매장 의혹에 대해 “조사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으나 구체적 팩트가 확인되면 국방부와 정부에 추가조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1980년 5·18 당시 헬기사격 탄흔이 발견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을 둘러봤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89년 국회 청문회와 1995년 검찰수사, 2005년 과거사위원회 등에서 많은 사실을 조사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남아 있다”며 “군 자료의 변조나 삭제여부 등도 충분히 조사해 그날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조위는 이어 인근 5·18기록관에서 5월 단체 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11일 공식 출범한 특조위는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특별조사 지시에 따라 위원 9명을 포함해 39명의 인원으로 설치됐다. 특조위는 오는 11월30일까지 헬기사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국방부 5·18특조위 본격 활동… 헬기사격 흔적 전일빌딩, 5·18 기록관 등 둘러봐
입력 2017-09-1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