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올해도 꼴찌가 확정적이다. 하지만 이달들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들에게 계속 일격을 가하고 있다. kt발 고춧가루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 kt의 고춧가루를 맞은 팀은 넥센 히어로즈였다.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했다. 6연패를 당한 넥센은 시즌 66승2무66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특히 가을야구 티켓 마지막 한 장인 5위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는 넥센은 kt에 일격을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패배로 7위 넥센은 5위 SK 와이번스의 승차를 줄이지 못하고 1.5게임으로 유지했다. kt는 앞서 지난 5일과 6일에도 한창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에 2연패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6대 2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IA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그랜드슬램을 작렬, 순식간에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이범호는 역대 33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또 16번째 만루 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반에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임창용이 빛났다. 임창용은 6-2로 앞선 7회 2사 1, 3루에 등판해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가뜩이나 뒷문이 불안한 KIA로서는 이날 임창용이 건재함을 과시해 승리 이상의 수확을 거둔 셈이 됐다.
모규엽 기자
[프로야구] 넥센, kt 고춧가루에 6연패 ‘허우적’
입력 2017-09-12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