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사진)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모든 구에 1곳 이상의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11일 열린 직원 월례회의 인사말에서 “앞으로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시 8개구에도 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시내 가운데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는 양천·금천·영등포·용산·중구·성동·동대문·중랑 8곳이다.
조 교육감은 “최근 강서구의 특수학교 사태를 대하는 국민 반응을 보면서 이전과 달리 우리 사회가 이렇게 성숙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애인 관련 교육 시설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8개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담당과에 지시했다”며 “다른 직원들도 이와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내달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학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수학교 부재지역 8곳은 학교부지가 확보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은 부지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것부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기존 학교에 특수학급을 신설·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조희연 교육감 “서울 25개구 1곳씩 특수학교 짓겠다”
입력 2017-09-12 18:32 수정 2017-09-12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