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SUV, 글로벌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입력 2017-09-12 18:37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야제에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타고 전시장에 도착하고 있다(위 사진). 미디어 관계자들이 같은 날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하이퍼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언론 사전 공개 행사로 막을 올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주축을 이룬 차종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은 홈그라운드에서 차세대 전기차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제품)로 소개했다.

오는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진행되는 올해 IAA에는 40여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이 행사에서 벤츠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 EQ A를 최초로 선보였다. 해치백 형태인 EQ A의 주요 경쟁자는 BMW i3와 쉐보레 볼트 EV다.

벤츠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EQ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형차부터 SUV, 컨버터블, 최고급 세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급에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츠는 IAA에서 중형 SUV인 GLC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GLC F-CELL EQ 파워’도 처음 공개했다.

BMW는 i3의 새 모델인 뉴 i3와 뉴 i3s를 공개했다. 두 전기차는 BMW가 개발한 94Ah 및 33㎾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유럽 기준)는 뉴 i3 290∼300㎞, 뉴 i3s 280㎞다. SUV로는 내년 양산 예정인 럭셔리 대형 SUV ‘X7’의 콘셉트카 ‘X7 i퍼포먼스’와 중형 SUV ‘X3’ 새 모델을 공개했다.

BMW 계열 미니는 2019년 순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전기차 콘셉트카인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 차는 전면에 순수 전기차라는 점을 드러내는 알파벳 ‘E’ 모양의 배지를 부착했다.

폭스바겐은 크로스오버 콘셉트 전기차 ‘I.D. 크로즈’의 차세대 모델 ‘I.D. 크로즈Ⅱ’를 공개했다. I.D. 크로즈는 SUV와 4도어 쿠페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I.D. 크로즈Ⅱ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00㎞인 데다 고속충전 시 30분 만에 80%가 충전된다. 폭스바겐은 자사 SUV 중 가장 작은 ‘티록’을 첫 양산형 모델로 선보이며 소형·콤팩트 SUV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아이오닉과 니로 등 기존 친환경 모델을 전시하고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 전략차종으로 출품했다. 쌍용자동차는 IAA에서 대형 SUV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