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주민소환 무산… 공항유치 탄력

입력 2017-09-12 18:04

“주민들의 뜻에 따라 공항유치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경북 군위군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대구공항유치반대추진위가 낸 군위군수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각하하자 김영만(사진) 군수는 “주민 뜻에 따라 공항유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국가안보와 군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군수가 누구든지 군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통합신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진행됐던 ‘김영만 군위군수 주민소환’은 투표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군위군 선관위는 11일 제17차 위원회를 열고 지난 6월 26일 K2·통합공항군위군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우석)가 청구한 ‘김영만 군수 주민소환’을 최종 각하 처분했다.

선관위는 반추위가 당초 제출한 서명부 4023명 가운데 유효 3290명, 무효 733명으로 주민소환투표 청구 요건인 3312명(전체 유권자의 15%)에서 22명이 미달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가 주민소환에서 기사회생하면서 군위군 공항유치 작업은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지만 공항유치를 둘러싼 주민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공항유치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선관위 결정을 받아들이지만 공항유치 반대운동은 더 강력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군위군수가 물러나는 상황이 빚어졌다면 통합공항 이전에 큰 차질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군 내 갈등이 완화됐으면 좋겠다”며 “통합공항 이전 사업을 지체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위·대구=김재산 최일영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