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딜러들 1380억원 배상 요구

입력 2017-09-12 18:35
기아자동차 중국 딜러들이 판매부진을 이유로 기아차에 14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전국공상업연합회 자동차딜러상회 산하 실무위원회 소속 덩이밍이 인터뷰에서 “다수 딜러가 폐업 위기”라며 8억 위안(약 1380억원)의 손실 보전을 주장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덩이밍은 기아차 현지 합작법인(둥펑위에다기아)이 생산하지 않는 차종을 한국에서 수입해 파는 현지 딜러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중국 수출 물량 감소로 쇼룸 유지에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기아차가 보전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기아차의 연간 중국 수출은 2011년 3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만대까지 줄었다. 기아차 측은 “문제 제기를 하는 딜러는 일부에 불과하고 공식 대표 조직도 아니다”며 “장사가 안 된다고 보전해 달라는 건 이치에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11일(현지시간)부터 각각 48시간, 24시간 조업을 중단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