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송전철탑을 우선 찾아볼 필요가 있다. 송전탑에 붙어있는 노란색 국가지점번호판(사진)을 확인해 119에 알려주면 본인이 있는 위치가 즉시 특정된다.
행정안전부는 산과 들, 바다 등 비거주지역에서 위치 찾기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국가지점판 확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판은 전 국토를 10m×10m 크기 격자로 나눠 ‘바사 4321 4261’과 같은 형식으로 번호를 부여하고, 도로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건물 없는 지역의 시설물에 번호판을 설치해 응급구조 등에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행안부는 현재 1만6632개인 국가지점번호판을 2022년까지 4만6832개까지 확대해 국토 1㎢당 1개 이상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은 산악지역에 산재돼 있는 2만여개의 송전철탑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전국의 댐, 보 등에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등산, 자전거, 트래킹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지점번호판 확대 설치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위치 찾기 생명줄 ‘국가지점번호판’ 대폭 확대
입력 2017-09-12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