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 수출 실적만 보면 식품 중에서는 궐련(담배)에 이어 2위다. 부동의 2위였던 참치 수출 실적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미국·태국 시장의 한국 김 수요가 수출액 신장세를 견인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치는 2억6800만 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1.8%씩 늘고 있다. 2007년만 해도 6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배에 가까운 3억5300만 달러로 규모를 부쩍 늘렸다. 미국과 태국 시장 수출 증가 영향이 컸다. 미국의 경우 김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태국에서는 한국 김을 수입해 스낵으로 재가공·판매하는 시장이 호조다.
정부도 김 수출 진흥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수출액을 1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한 육성책을 보고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김, 식품 수출 ‘깜짝 2위’
입력 2017-09-12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