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 2명이 7년 전 부하 여성 장교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해군은 11일 “2010년 발생한 모 부대 장교 2명의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 검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 직속상관인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다른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피해 여군은 성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할 경우 군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에 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월 지인인 헌병 여군 수사관에게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수사관의 설득으로 가해자들을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군생활을 지속해 왔다.
해군은 “군은 군내 성폭력을 완전히 척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오래전 사건임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여군 성폭행 해군장교 2명 7년 만에 수사
입력 2017-09-11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