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에 대해 “(후원금으로 받은) 금액 중 일부분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상인연합회로부터 받은 후원금 5000만원이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이 청장은 “일종의 우회 기부로 보고 있다”며 “지난 3월쯤 검찰과 협의해 (이 전 대표 사건을) 송치하려 했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을 명확하게 밝히라는 보강수사 지시가 내려와 그 부분만 보완하면 수사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최근 부산 등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으로 논란이 된 소년법 개정·폐지 논란과 관련해선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윤성민 기자
경찰청장 “이혜훈,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
입력 2017-09-1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