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독일서도 자동차 부품 기술력 입증한다

입력 2017-09-11 17:58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행사장에 마련된 LG전자 비공개 부스에서 10일(현지시간) 모델들이 전기차 솔루션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선보인다. LG전자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리어램프를 탑재한 신차, LG전자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등이 유럽 현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2일부터 15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모터쇼 기간은 14일부터 24일까지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함께 전시에 참여한다.

LG전자는 2014년 베이징 모터쇼를 시작으로 매년 주요 글로벌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포함해 세계 3대 모터쇼에 모두 참가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1차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LG전자의 전시주제는 ‘이노베이션 파트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의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LCD 계기판을 비롯한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가 전시된다. 구동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공조·냉각 솔루션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 LG하우시스의 차세대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 등도 전시된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전장(電裝)사업은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성장 사업이다.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는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르노그룹으로부터 ‘올해의 협력사상’을, 독일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는 ‘기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를 계기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소개하는 기회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가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이를 채택한 완성차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