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을 예약판매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1일 “갤럭시 노트8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이동통신 3사의 공식 광고를 점검한 결과 ‘무료’ ‘최대’ 등 소비자를 착오에 빠트리는 광고가 상당수였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광고에 ‘무료’라는 단어를 넣어 소비자를 현혹했다. SK텔레콤은 ‘최대 65만원 할인’ 표현으로 소비자가 확정적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러한 형태의 무료, 최대 할인은 모두 제휴카드와 연결된 조건부”라면서 “해당 카드의 다른 혜택과 중복되는 할인이 아니어서 이용자가 확정된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다음 달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시장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 단체는 “25%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을 마치 특별한 단말기 가격 혜택인 것처럼 광고하는 대리점과 판매점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를 착오에 빠트리는 광고, 과장 광고에 대한 관리·감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기석 기자
아무에게나 갤노트8이 무료? 이통 3사 광고, 소비자 현혹
입력 2017-09-1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