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 3곳에서 다수의 유착나무돌산호 군체(群體)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군체는 16개로 폭 70㎝ 높이 40㎝ 크기의 대형 1개, 폭 40㎝ 높이 30㎝짜리 중형 3개 등이 포함됐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다도해국립공원 무인도 28곳을 조사하다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규모가 작고 바위로 이뤄져 접근하기 어려운 해상·해안 국립공원 구역 409곳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유착나무돌산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깨끗한 바다에서 서식한다. 단단한 나무 모양의 골격을 갖추고 있으며 주황색 몸 색깔과 노란색 촉수가 특징이다. 과거 남해안과 동해안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었지만 어업용 로프와 폐 어구 등으로 훼손돼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국내 최대 유착나무돌산호 군체는 지난해 6월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견됐으며 폭 5m 높이 3m에 달한다. 전남 여수시·완도군, 울릉도, 한산도 등에서도 서식이 확인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청정 무인도에 유착나무돌산호 군체 16개 발견
입력 2017-09-10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