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승기(사진)가 프로축구 역대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기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총 7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며 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8월 울산 현대의 제칼로가 10분 만에 완성한 해트트릭이었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지난해 8월 부산 아이파크의 고경민이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전북은 전반 시작 55초 만에 김경중(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승기가 전반 14분 개인기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최철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승기는 2분 뒤인 전반 21분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써냈다.
전북은 이승기의 득점 쇼와 에두의 추가골에 힘입어 강원에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7승6무5패(승점 57점)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박구인 기자
7분 동안에 해트트릭… 이승기, 역대 최단시간 달성
입력 2017-09-1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