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 아메리카’에 동반 참석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 아메리카는 스페인,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더 테크 엘리먼트(The Tech Element)’를 주제로 진행되며 삼성전자, 퀄컴,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SK텔레콤은 박 사장 등 경영진이 MWC 아메리카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막 전날인 11일(현지시간)에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통신 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 등을 논의한다. 황 회장도 이사회 멤버로 박 사장과 함께 참석한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관을 여는 KT는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5G 서비스를 전시한다.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스키점프·루지 VR(가상현실) 등이 소개된다. 또 내년에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홀로렌즈 MR(혼합현실) 등으로 구현한다.
한편 SK텔레콤은 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GMO)’를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설립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AI, 5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해 New ICT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MWC 아메리카’로 SKT·KT 동시 출격
입력 2017-09-10 19:29 수정 2017-09-10 22:15